싸이월드!!
추억의 '싸이월드' 접속 불가...사진 백업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불통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누려던 싸이월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입니다. 10월 11일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며칠째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위기에 처한 싸이월드가 사실상 서비스 폐쇄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싸이월드 측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올린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백업, 저장하는 것조차 어려운 형편입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미니 홈피 서비스로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이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가 확대되어 사용자 이탈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2016년 7월, 프리챌의 창업주인 전제롼 대표가 회사를 인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7년 뉴스 서비스' 뉴스큐'을 런칭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2016년 11월 6일 싸이월드 앱이 업데이트되며 다시 한번 싸이월드 복구의 기지개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블로그에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를 위한 RSS 피드는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고객센터 질문메일에 문의사항을 보내도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RSS 피드를 복구하지 않고, 건의 사항에 대답도 하지 않고, 망가져 버린 홈페이지나 블로그 시스템의 복구 없이는 포털 사이트에 검색 노출되지 않는 이상, 싸이월드만의 딥 웹(포털에서 검색 노출되지 않는 현상)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2017년 8월에 삼성 벤처 투자에서 50억원 수준의 투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미미한 수준인데다가 임금 체불문제로 종업원이 대거 퇴직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되어습니다.
2018년 5월 말에 네이버에 싸이월드 앱에 대한 광고 배너가 올라왔습니다.
2019년 3월의 잠수함 패치도 아니고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복구했는지 기존의 앨범의 복구, 방명록 재오픈, 화면 미니미 배치 등 소소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컨텐츠의 양이 너무 부족해서 반쪽짜리 업데이트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개편이었습니다.
어쨌든 조금씩 서서히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 업데이트가 일어나고 있어, 싸이월드 플랫폼 기반의 뉴스 어플인 큐를 새롭게 만들었었습니다. 또한 중환자에 CPR을 하는 식으로 싸이월드를 살려 달라는 씁쓸한 광고를 유튜브라 극장, 지하철의 전광판 등에 적극적으로 하였고 있고 포스팅과 출석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집 1채와 황금을 최종 상품으로 내건 사활의 행사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희망고문에도 많은 누리꾼들은 결국 싸이월드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싸이월드를 유지하는 이유가 폐업해 버리면 사용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도토리가 너무 많아 차라리 유지하는 게 더 싸게 먹힌다는 소문까지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필사적으로 살리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유지하는 셈이지만, 이래서는 코리아닷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쨌든소셜미디어의 흐름이 외국플랫폼에 완전하게 넘어간 상태로 네이버나 블로그와 같은 정보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까지, 과거와는 다른 지금 사실상 완전히 끝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운영은 비유하자면 폐건물을 철거비용도 없고, 매수자도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수준입니다.
결국 10월 초부터 더 이상 접속이 잘 되지 않아 사실상 플랫폼이 폐쇄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11월 12일 도메인이 만료될 예정입니다. 싸이월드 측에서는 2019년 10월 11일 현재 이와 관련된 공지는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