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lifestyle2019. 10. 8. 13:18

일본 태풍 하기비스 경로예상

올해 우리나라에 유독 태풍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7월 다나스부터 9월 이후 연이어 온 '링링' '타파' '미탁'까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이른바 '영향 태풍'은 현재까지 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형성되어 일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기준으로 '슈퍼 태풍'으로 구분될 만큼 강하다는 게 아직 걱정입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하여 괌 북쪽 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15hPa, 중심 지역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른다고 합니다. 태풍 반경은 430km까지 넓어졌습니다. 중심기압이 오늘 8일 오후 더 낮아지고 강풍의 반경은 내일까지 계속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태풍 하기비스는 이번 주말 일본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기비스가 당초 예상보다 일본 방향으로 틀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이 좀 더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하기비스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번 주 후반에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진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일본 규슈 남쪽해상, 동경 인근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기상청과 일본기상청 등 각국의 예보 프로그램 역시 일본을 향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태풍 하기비스 경로예상

다만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는 주말에는 우리나라에도 전국적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동해상, 남해상에 파도가 높겠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 있어도 태풍과 찬 고기압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기압차에 의한 강한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풍 하기비스 경로예상

제주나 대한해협까지 진출하지 않더라도 워낙 태풍 하기비스 세력이 강해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2019년 이른 바 '영향 태풍'은 모두 8개로, 평년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 수치로 1위로 기록됩니다.

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고 강력한 태풍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년도 7개의 태풍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일본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세가 줄어들고 북쪽에서 차가운 세력이 하강하지 않았다면 태풍 하기비스는 한반도에 더 가깝게 다가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만약 해마다 태풍 7, 8개 정도가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면 우리의 일상이 어떨까요? 올해 태풍을 계기로 태풍에 좀 더 대처하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10월 8일 서울 기온은 12.5도의 저기온을 기록했고, 9일은 10도 이하,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권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