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삭발 눈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삭발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9월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 삭발식에 앞서 "내가 오늘 머리를 다 깎는다"라며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국민이 아우성 치는 모습, 손자 손녀들을 보면서 평생 국가를 위해 살아온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란 생각에 머리를 깎는다"라고 말하고 말했는데요.
김문수 전 지사는 야당으로서는 처음으로 황교안 대표가 머리를 깎는 모습을 보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원래는 어제 깎으려고 했지만 여러 환경이 맞지 않았다며 나는 자한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 강력한 투쟁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어 조국 법무부장관을 감옥으로 보내는 데 자한당이 힘차게 나서기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함께 지키자고 말하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그 후 이어진 삭발식에서 김문수 전 지사 지지자들은 "애국가가를 제창했다. 김 전 지사는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삭발을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치인들의 삭발쇼에 불을 지핀 사람은 이언주 무소속 의원입니다. 이언주는 9월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일 이후 자한당에선 9월 11일 박인숙 의원이 국회에서 삭발을 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9월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라. 조국 법무부장관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삭발을 한 김문수는 1951년 8월 27일 경상북도 영천군 출생입니다.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국회의원은 부천시 소사구에서 15대에서 17대까지 선출된 바 있습니다.
학력은 경북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대학 진학을 앞두고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데, 주변에는 이른바 신식학문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당시 영남대 경영학을 다니고 있던 사촌형님에게 "국가도 경영, 기업도 경영, 경영이 최고다"라는 말을 듣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군대는 중이염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김문수는 원래는 극좌파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직 사회구성체 논란이 나오기 전에 대학 제적 후 스스로 공장에 위장취업해 노조위원장도 지내면서 밑바닥부터 노동운동을 경험해 본 사람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변절을 하게 됩니다.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민중당이라는 당을 만들어 활동했으나 여의치 않자 김영삼씨에게 영입되어 보수정당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그 이후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도 지냈고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이어지는 보수 정당의 대표적인 대선 예비 후보로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절에 대해서 김문수 본인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공산주의권 국가의 몰락을 보면서 급진적 사회주의보다는 성장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되 복지도 같이 따라야 한다는 온건론으로 노선을 선회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문수 삭발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