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강경화 충돌
김현종 청와대 국가 안보실 2차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로 다툰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정진석 의원이 "이전 김현종 차장과 싸운 적이 있지 않나. 지난 4월에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부르고 혼내서, 강경화 장관과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 장관과 김현종 차장과의 충돌은 정의용 안보실장을 대신해 순방 일정을 진두지휘한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서의 수준을 지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현종 차장이 외교부 직원들에게 "철자 등을 문제 삼자 강경화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고 합니다. 처음 우리말로 하다 막판엔 둘 다 영어로 말다툼을 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김현종 차장이 "It's my style”이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발언에 평소 신중한 자세를 보여 온 강경화 장관이 고위당국자 간 충돌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실에 대해 아직까지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김현종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을 역임했고 이후에 대기업에서 취업한 것 같은데 그 대기업 쪽에서의 이야기가 너무 좋지 않다. 김 차장이 거기서 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 면에서 국가이익을 수호해야 할 고위직의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김현종 프로필
한편 서울출신인 김현종은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외국 거주를 거쳐서 초등 3.4년생을 서울에서 다니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마쳤습니다. 1977년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 정치학을 전공 학부,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2년 컬럼비아 로스쿨에 들어가 1985년 법무박사 학위를 받고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미국에 있는 대형 로펌에서 4년 동안 일해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단기 석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김·신&유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국제 상사 중재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관련 법률상담, 지적재산권 사무 등을 주로 맡았습니다. 1993년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로 일했던 적도 있습니다. 1995년 외교통상부 'WTO분쟁해결 대책반' 고문 변호사로 위촉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전자의 해외법무 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외국어대 LT학부 교수와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지냈습니다. 2016년 2월 18일 더불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월 25일 제20대 총선에서 인천광역시 계양갑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2017년 통상교섭 본부장으로 재임명되어 2019년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명되어 지금까지 재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