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음주운전

lifestyle|2019. 9. 23. 13:01

진보정당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고 있는 조승수 전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922일 오전 120분쯤 울산시 북구 화봉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택시에는 승객 1명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객의 부상도 확인 중인데요. 운전 당시 조승수 전 의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라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사실공표 문제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매체에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승수 전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거는 중이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과거 200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2014년 지방 선거 당시 울산시장 후보에 출마했을 때 중앙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 기록에는 2003년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1963년 울산 출신으로 울산 학성고와 동국대학을 나왔고 1982년 동국대 재학 시절 군사 독재 타도 관련 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된 뒤 1990년대 초부터 노동, 환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몸담아 왔습니다.



조 전 의원은 1998년 무소속으로 초대 울산 북구청장에 당선되었고 이후 민주 노동당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국정 감사 기간 중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대법원에서 인정되어 의원직이 박탈되었으며 이후, 18대 총선 직전 간첩 사건인 '일심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당시의 정치적 노선 차이 등으로 민노당을 이탈하고 진보신당에서 활동하던 중에 재선거에서 민노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고 국회에 재입성하게 됩니다.


한편 조승수 전 의원은 종북이라는 말을 제도권 정치에서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진보 신당의 분당과정에서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한국 정치 역사상 공식적으로 "종북"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NL계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그 후 조승수의 정치 인생이 꼬이게 된 계기가 됩니다.


비록 통합 진보당 창당 전에 사과했지만 그 원한이 쉽게 풀리지 않았고 결국 제19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는 김 장현에 밀려서는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지 못했고 이후 국회 의원 선거에서도 진보 단일화 과정 중 계속해서 NL계열 후보에 밀리는 등사실상 정치 인생이 끝났습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전 의원 등과 함께 '노심조'로 불리며 1990년대 이후 진보정당을 이끄는 인물로 주목 받았습니다. 지금은 노회찬 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울산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소속 조승수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조승수 전 의원이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북구지역 선거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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